“LA, 이대로 가면 다시 마스크 쓴다”
LA카운티를 비롯한 전역에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재확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무려 40% 이상 늘어나고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급증하면서 연말 모임 등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우선 LA카운티공공보건국에 따르면 9일 LA카운티내에서 발생한 일일 확진자는 3756명이다. 이 밖에도 ▶일일 검사자 대비 확진율(일주일 평균) 12.1%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입원자 1243명 ▶중환자실 입원자 146명(전날 137명) 등 계속해서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LA카운티 보건 당국은 지난 8일 카운티의 코로나 전염 수준을 중간 단계에서 ‘높음’으로 격상시킨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현재 상황을 보면 200명가량 모이는 행사나 모임에서 최소 1명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80~90%”라며 “카운티의 전염 수준이 계속 ‘높음’을 유지하고, 코로나 환자가 전체 병상 가동률의 10%를 차지하게 된다면 마스크 착용 정책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현재 카운티내 전체 병상 중 코로나 입원 환자는 6.9%를 기록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LA카운티 정부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정책 재시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DC에 따르면 전국에서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카운티 중 코로나 전염도가 ‘높음’에 속한 카운티는 LA카운티를 비롯한 샌버나디노·샌타클라라카운티(각각 가주), 마리코파·피마카운티(애리조나), 킹스·퀸즈·뉴욕·서포크·브롱크스·낫소카운티(각각 뉴욕) 등 총 11개 지역이다. CDC 바버라 매혼 박사는 “지금 대도시 지역에서 지난 몇주 동안 약 40% 이상씩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보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화 정책 시행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LA카운티 보건 당국 역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페러 국장은 “코로나로 인한 봉쇄 정책 등은 없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 콘서트 등에 참석할 경우 그만큼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한인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연말 모임 등이 속속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UCLA 동문회 에드워드 김(39)씨는 “송년 모임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나 독감에 걸린 동문이 최근 많아졌다”며 “결국 모임을 취소하게 됐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내년 1월에 다시 스케줄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에서는 11일 현재 5세 이상 주민의 경우 84.8%(824만7548명)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LA카운티는 전국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지역에 속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마스크 봉쇄 코로나 전염도 마스크 코로나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